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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박 교수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로써 박 교수는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출간한 ‘제국의 위안부’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는 ‘매춘’의 틀 안에 있는 여성이며 일본군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지적 관계’였다고 표현하는 등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허위 사실을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015년 11월 허위 사실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박 교수를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 확립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유엔보고서와 일본 정부의 진상조사 내용과도 어긋나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박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명예훼손을 했다고 제시한 책 속 35곳 표현 가운데 30곳은 의견일 뿐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5곳도 기준이 불분명한 집단을 표시함에 따라서 특정인의 명예훼손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 교수는 선고 후 취재진들에게 “재판부의 결정은 존중한다”면서 “충실한 내용 검증없이 이뤄졌던 이전 판결과 비교 했을때 기억에 남을 결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와 이옥선(89) 할머니는 무죄 선고가 내려지자 “재판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고 소리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