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쑤시는 통증에 팔 올리기 어려워 일상 큰 불편 초래

밤에 특히 심한 어깨통증· 머리 빗거나 팔 올릴 때 통증 있다면, ‘오십견’ 의심해 봐야
  • 등록 2016-05-26 오전 9:27:59

    수정 2016-05-26 오전 9:27:5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장년층은 퇴행성 관절 질환이 발병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오랜 기간 잘못된 자세를 취해 왔거나 과도하게 관절을 사용했다면, 50대에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 생기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50대 중·장년층이 많이 호소하는 통증 중 하나로 콕콕 쑤시는 어깨통증을 들 수 있다. 어깨는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인 만큼, 쓰임도 많아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50대에는 ‘오십견’이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로, 어깨통증과 어깨 및 팔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에는 30대, 40대에서도 오십견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은 “오십견은 퇴행성 변화와 어깨의 잦은 사용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50대에 특히 많이 발병한다”라며 “밤에 특히 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며, 어깨를 움직일 때 제한이 생기고 여성들의 경우 속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팔을 올리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충격파로 신경세포 활동 줄여 통증감소 및 기능개선 효과

오십견은 실제로 오십대에 많이 발병한다 하여 이름 붙여진 질환으로, 의학적으로 ‘유착성관절막염’ 혹은 ‘동결견’이라고 한다. 어깨를 이루는 관절막이 유착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통증이 극심하고 어깨 운동범위가 점차 감소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회전근개 파열은 특정 동작에서 통증을 일으키고 오십견은 모든 동작에서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오십견은 팔을 아무리 올리려 해도 올려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오십견은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 어깨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고에너지 충격파로 신경세포를 과자극해서 통증에 대한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마그네틱 파장을 하나의 초점으로 맞춰 시술하기 때문에 정확한 병변 부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해 관절 운동범위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하게 수건을 이용해 오른손은 위로, 왼손은 아래로 해서 등 뒤에서 서로 맞잡은 후, 오른손은 위로 당겨서 최대한 신전되게 한다. 손을 바꿔 잡은 뒤 반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깍지 낀 다음 앞으로 쭉 뻗으면서 스트레칭 하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정성훈 부원장은 “어깨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위로, 통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만성통증으로 악화되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비수술적 체외충격파 치료로 통증과 어깨 기능개선 효과를 돕고,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어깨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이 오십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어깨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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