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본드웹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과 GS칼텍스, 롯데케미칼(011170) 등이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로 유통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회사채 시장에서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곧 회사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관투자가 등 시장참여자들이 실적 부진 지속과 신용등급 추가 하향 등을 우려하며 해당 기업들의 회사채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최근 신용등급이 ‘AA’급에서 ‘A’급으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이미 금리가 한차례 올랐는데도, 회사채(잔존 3년) 금리 스프레드가 +19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됐다. 금리 스프레드가 크다는 것은 해당 신용등급의 평균 금리보다 높다는 것으로, 같은 신용등급 회사채들보다 싸게 팔린다는 의미다.
GS칼텍스는 3분기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며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은 ‘AA+’로, 금리 스프레드는 +7bp로 여느 ‘AA+’급 기업들보다 금리가 높았다.
롯데케미칼 역시 ‘AA+’ 기업이지만 역시 금리 스프레드가 3bp에 이른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등 큰 무리가 없었지만 화학업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화학업종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화학업종 역시 조선, 정유업과 함께 재무 부담이 불거질 수 있는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 정유, 화학 등은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누가 향후 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채를 들고 있고 싶겠는가”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주간추천주]대신증권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 설비 인도로 실적 개선 기대-동부
☞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 목표 달성할 것..'매수'-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