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노후화’ 논란 軍 수통 내년 전량 교체

최재천 "13억 더 들어... 방한피복 예산도 늘렸다"
  • 등록 2013-12-27 오전 10:12:43

    수정 2013-12-27 오전 10:12:43

장병들이 사용 중인 플라스틱 수통(왼쪽)과 알루미늄 수통(오른쪽). (사진=김광진 의원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위생 불량 논란이 일었던 ‘군대 수통’이 내년에 전량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있는 최재천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예산을 늘려) 내년에 군 수통을 다 바꾸도록 했다. 13억이 더 들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돈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바꾸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을 무리해서 넣자고 했다”며 “그래봤자 무기로 따지면 미사일 한 발 수준이다. 미사일의 중요성을 폄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단순 비교다”라고 말했다.

군 수통의 교체는 지난 국정감사 당시 군 수통의 상당수가 30년 넘게 사용된 ‘고물 수통’이며, 위생상태도 열악하다는 것이 지적되면서 교체 필요성이 대두된 결과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현재 군용 수통이 별도 사용 연한이 없어 파손 등으로 더 사용할 수 없는 수통만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통에 대한 별도의 세척기준도 없어 세정제와 세정 도구가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급식 관련 예산과 방한 피복 예산도 늘렸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그는 “방한 피복이 전 사병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19억을 증액했다”며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예산 중에서 미미하지만, 우리 사병들이 얻게 될 편익을 생각하면 그나마 마음이 따듯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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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군 장병들 30년된 수통 사용..세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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