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따르면 ‘입동’ 후 고구마 매출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고구마 관련 상품인 ‘직화구이 냄비’ 매출도 같은 기간 10% 이상 증가했다는 군요.
고구마 매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8일부터 평균 기온이 지난주보다 3℃ 가량 하락했고 특히 11일에서 13일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처럼 고구마 수요가 늘면서 고구마 가격도 함께 오름세를 보여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도 한층 줄어들 전망입니다. 고구마는 지난해의 높은 가격으로 말미암아 올해 재배 면적이 늘고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 10월 기준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30% 하락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구마 수요가 늘면서 평균 도매가격이 작년 수준에 근접했고, 다음 주부터는 날씨가 더욱 추워질 것으로 예상돼 고구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마트 도형래 채소MD(상품기획자)는 “호박 고구마는 일반 고구마와 달리 퍼석퍼석하지 않고 당도가 높아 인기 품종”이라며 “전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200t 규모의 품질 좋은 호박 고구마를 확보해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호빵과 따뜻한 음료, 핫팩 등 겨울상품 판매가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데요.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입동인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핫팩 판매가 지난주보다 53.5% 증가했고 매장에서 내려 마시는 따뜻한 원두커피 매출은 지난주 대비 40.4%나 올랐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원컵류’ 제품도 판매가 28.4% 정도 늘어났고, 온장제품인 꿀물(20.5%), 두유(10.3%), 커피(18.7%) 등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어묵과 호빵 판매도 한 주 전에 비해 각각 27.7%, 16.5%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유통업계는 날씨가 추워지자 겨울 상품을 서둘러 확보하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치는 등 매출 증대에 있는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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