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과 내란음모 사건은 별개”

  • 등록 2013-08-30 오전 10:39:21

    수정 2013-08-30 오전 10:39:21

[서울=뉴시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던중 고심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0일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과 최근의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수사중인) 내란음모 사건은 별개의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내란음모 사건이 있고 나서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내란음모 사건은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대선 전후한 시기에 벌어진 국정원과 경찰, 새누리당의 국기문란 사건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다”며 “현 정국에 대한 민주당의 기본적 입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언급은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해 재차 명확하게 선을 긋는 한편,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사건에 대한 동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실제로 “헌법이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1조의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국정원 사건은 헌법 제 1조를 부정하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국기문란 범죄”라면서 “이 문제는 헌법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국민 앞에 선서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이에 도전하는 사람들과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어떤 대가를 치를지라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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