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초월 리더십"‥이주영, 새누리 원내대표 출사표

"계파종식 위해 노력해야"‥최경환에 대립각
  • 등록 2013-05-08 오전 10:13:12

    수정 2013-05-08 오전 10:13:1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4선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당 원내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에서 ‘신박(신박근혜계)’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합리적인 리더십을 앞세워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3선의 장윤석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부 출범후 처음 선출되는 원내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유연성·개방성·상호주의와 같은 계파 초월의 합리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도 국민이 원하는 정책정당으로서의 단합된 새누리당이 될 수 있도록 해묵은 계파논쟁 종식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정중히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원조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경쟁상대 최경환 의원에 대해 각을 세운 것이다.

이어 “국민은 국회와 새누리당에 계파의 정치를 넘어서기를 냉엄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경직성·폐쇄성·일방주의 같은 위험한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8대 국회때만 해도 계파색이 옅었으나 지난해 총선 당시 당 정책위의장을, 대선 당시 특보단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지내면서 신박계 의원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정책통으로서 전문성도 내세웠다. “정책위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4선의 이주영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3선의 장윤석은 공약실천의 핵심인 정책과 예산에 대해 누구보다 큰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문성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원내운영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책조정위’를 실질화하고 ‘상임위 중심주의’를 확고히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정책과 원내 전략은 원내대표단과 간사단간 정례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부흥을 이룰 것”이라면서 “(경제민주화는) 총·대선을 거치면서 치열한 논쟁을 통해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수준이 있었고 그것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당정청 관계를 호혜적이고 유기적인 위상으로 정립할 것”이라면서 “국회도 단순한 당청관계를 넘어서 총리실과 각 부처가 실시간으로다자간 소통하고 협의하는 정책동반 추진체계를 정립해 나가면서 대정부 정책 조정기능을 적극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또다른 원내대표 경선주자인 3선의 최경환 의원도 이날 오후 3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오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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