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16일 미국의 QE3로 국제시장의 경기가 좋아지면 국내 부동산 시장도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경기 회복이 앞당겨지면 국내 주택시장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양적완화가 세계 경기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 알 수 없다”며 “국내 내수가 살아나면 부동산 시장도 간접 효과를 보겠지만 우리나라까지 효과가 나타날지는 올해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이긴 해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
실제 미국이 1·2차 양적완화를 시행했던 지난 2008년 말부터 2011년 6월까지 지방 시장 영향으로 전국 집값은 10% 이상 올랐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은 2.8%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편이어서 ‘집값 하락→거래량 급감’ 추세가 지속됐다.
이처럼 주택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지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주택시장 회복에 절실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덕례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채권매입, 국내 금리 동결 등 전반적인 대내외 분위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낫다. 동탄2신도시 청약결과에도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분위기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