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망 커버리지와 품질에 대한 사용자 평가도 좋다. 그동안 가입자가 적다는 이유로 LG유플러스를 `찬밥` 취급했던 제조업체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적극적으로 LTE 서비스 음영(불통)지역 해소에 나서고 있다. 대형 빌딩 뿐 아니라 지하상가와 주차장부터 아파트와 단독주택까지 LTE 서비스가 필요한 곳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나섰다.
특히 건물주나 상점 주인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인구밀집지역에 있는 곳은 알아서 소형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용자가 신청하면 가정집에도 LTE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음영지역을 없애기 위해 중계기 설치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작년 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84개 시에 LTE 망을 구축했다. 오는 3월까지 설치되는 기지국은 6000개, 소형기지국은 5만개다.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적은 가입자와 주파수 및 기술방식 차이로 휴대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LTE 시장에서는 다르다. 아직 SK텔레콤보다 LTE 스마트폰 수가 적지만 주요 단말기를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 때문에 팬택도 지난해 12월 SK텔레콤에 이어 이달 안에 LG유플러스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등 LTE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외산 제조업체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올해 제품의 80%를 스마트폰으로 내놓는다"며 "마케팅을 LTE에 집중하고 있고 가입자도 많아 LTE 시장에서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