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26일 13시 5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하지만 최근 삼성증권이 변하고 있다. 조직 개편과 전략, 방향성을 갖추고 제대로 해보겠다는 움직임이 서서히 엿보이고 있다. 작년 DCM 리그테이블에서 10위권 밖에 머무르며 변방을 맴돌았던 삼성증권이 올들어서는 수위권에 종종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이같은 분위기의 방증이다.
유독 회사채 인수에 소홀했던 삼성증권이 바뀌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심재만 DCM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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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변하자 회사 내부 전략도 수정됐다. 그 동안 IB사업부 내에서 IPO와 M&A 주관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DCM쪽으로 눈을 돌려 해볼만 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심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배제됐던 DCM을 놓고 최근 1~2년간 고민을 거듭했지만 시장이 바뀐만큼 삼성도 변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리그테이블 목표도 정해놓지 않았다. 성과 평가를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 된다면 곤란하다는 게 심 이사의 생각이다. 그는 "기업들의 기초 체력과 그에 걸맞은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기업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일 뿐 성적표는 후순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심 이사는 채권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신용평가 등급을 통해 일률적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상황이지만 발행 규모가 더 커지고 투자자들이 현명해질수록 시장의 방향성과 크레딧 분석 능력에 대한 요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의 고객은 발행사의 상환 능력이 아니라 삼성을 믿고 투자한다는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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