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답게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2개월 가량 먼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다.
아이패드2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능은 비슷하면서 상대적으로 휴대성을 강화한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추격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두께· 무게 줄인 삼성전자· 애플 태블릿PC 신제품
삼성전자(005930)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CTIA 2011`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태블릿PC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를 공개했다.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의 두께는 연필 두께 정도인 8.6mm. 무게는 3세대 제품 기준 갤럭시탭 10.1이 595g, 갤럭시탭 8.9가 470g이다.
두 제품에는 모두 태블릿PC 전용 OS(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허니콤 버전이 탑재됐다. 1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기존 3세대보다 빠른 HSPA+ 21Mbps도 지원한다.
이에 앞서 태블릿PC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애플은 최근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깜작 등장한 가운데 신제품 `아이패드2`를 선보였다. 기존 13.4mm에서 8.8mm로 두께는 33% 얇아졌고, 무게는 아이패드2 3G 버전(AT&T) 무게 613g으로 기존 730g보다 117g 가벼워졌다.
애플의 최신 OS인 iOS 4.3과 듀얼코어 프로세서 A5를 장착했고 전면에는 VGA카메라, 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 가격· 성능 `도토리 키재기`
아이패드2 와이파이(WiFi) 버전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가격은 499달러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16GB 기준으로 갤럭시탭 8.9는 469달러, 갤럭시탭 10.1은 499달러로 책정해 아이패드2와 같거나 다소 저렴하다.
무게와 두께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소 앞섰다. 무게는 3G버전 기준으로 갤럭시탭 10.1인치가 아이패드2보다 18g 가볍다. 두께 역시 갤럭시탭이 0.2mm 얇다.
출시일에서는 아이패드2가 앞선다. 갤럭시탭은 10.1이 오는 6월8일, 8.9가 초여름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애플에 또다시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일보다는 얼마나 완성도 있게 제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늦게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지만 결과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도 애플이 승리할까"
시장조사업체 등 업계에서는 올해도 애플이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태블릿PC 판매량 1800만대 중 4분기에만 1010만대가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이 가운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73%, 삼성전자는 17%를 기록했다. 애플이 스스로 창조한 태블릿PC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셈이다. IDC는 올해 역시 애플이 70~80%의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반도체 가격정보 웹사이트 D램익스체인지 역시 올해 태블릿PC 시장 규모를 5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며, 아이패드2의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예측했다. 다만 제품력을 강화한 만큼 삼성전자가 시장조사업체 예상 이상의 선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하드웨어를 강화했고 그동안 쌓인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2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격에 나선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나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태블릿PC 전쟁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Digital쇼룸 태블릿PC 관련 동영상 보기◀ ☞ 블랙베리 태블릿PC `플레이북` 미리보기 ☞ `태블릿戰 후끈..세계 이동통신전시회 현장` ☞ '아이덴티티 크론' 써보니.. ☞ [신간] 앱경영 시대가 온다 ☞ [신간]아이패드 200% 활용 7일만에 끝내기 ☞ 태블릿PC 인치戰이 점입가경이다 ☞ [연말기획④] 2011년 주목받을 제품 트렌드는? ☞ 통신3사 `모바일 오피스`로 중소기업 유혹 ☞ [연말기획②] 모바일 앱 창업, 무작정 뛰어들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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