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인덱스는 2005년 초 이후 사상 최저치를 다시 기록하고 있는 등 전반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3년 4월 100을 벗어나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한 미국 달러는 장기적으로 계속 바닥을 다질 가능성 높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2001, 2002년 120을 고점으로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그런데 2002년이후 전세계의 대부분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국면 속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미국 달러는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관심을 끌만하지 않을까?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없을까? 미국 연준위가 금리도 동결했는데 금리하락이 당분간 없다면 미국 고금리를 좇는 투자가들이 많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 기조가 등장하지 않을까?
원자재 시장에서도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귀금속 등 강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강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이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물론 브라질 리라도 비슷한 경우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원자재 붐과 관련한 한국의 대표적 수출상품 선박이 꼭지점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침체 국면에 들어간 반도체시장 상황등 을 고려할 때 원화 가격이 당분간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세계 경제의 일반 통화 추세에서 한국이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전비부담에 따른 연방정부 지출증가와 수입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등등 미국 경제가 강한 달러를 장기적으로 받쳐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화에 집중돼 있었던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상황.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 비중이 64.2%, 유로화의 비중은 26.1%이다. 물론 아직도 달러화가 절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의 비중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고 달러화에 대한 비중은 줄이는 분위기다.
달러가 큰 변수가 없는 한 단기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크게 손해보지 않을 단기 투자전략일 수 있다. 달러가 찬밥이라고 너무 무시하지 말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분산이라고 생각하고 약간 관심을 보여 주는 그 어떤 역발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