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미국 애플 컴퓨터가 올해 2분기 미국 PC시장에서 4위의 공급업체로 등극했다.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세계적인 인기 돌풍이 `맥킨토시` PC 구매로 연결되면서, 레노보(+IBM)를 꺽고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시장 조사기관 IDC를 인용, 올해 2분기 맥킨토시 매출이 시장 평균 성장의 세 배에 달하는 급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시장 점유율 4.5%로, 델, 휴렛패커드(HP), 게이트웨이를 뒤이어 미국 4위 업체로 거듭났다.
2분기 미국 PC 출하는 전년비 12% 가량 증가했으나, 애플의 맥킨토시 출하량은 세 배에 가까운 33% 급증했다. 회사 측은 지난주 "맥킨토시 출하량이 5년래 최고치에 다다랐으며, 이는 아이팟에 대한 선호가 맥킨토시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지난 5월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보는 점유율 하락세를 나타냈다. 작년 5.1%였던 레노보의 점유율은 1년만에 4.1%로 하락했다.
로렌 로버드 IDC 연구원은 "애플은 연이어 좋은 분기 실적을 장식한 반면, 레노보는 IBM PC사업부 인수 문제를 처리하는데 바빴다"며 "애플은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의 최고치도 능가하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4660만대로 전년 3990만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1위인 델은 점유율은 기존 18%에서 19%로 끌어올려 선두 자리를 견고히 했고, HP와 레노보, 에이서, 후지쓰 지멘스 컴퓨터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