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세계 선박 수주 51% 감소…한국 점유율 1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체들의 점유율은 10%에 그쳤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62척, 1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4월 602만CGT와 비교하면 70% 감소했고 지난해 5월 369만CGT와 비교하면 51% 감소한 규모다.

한국의 5월 수주는 17만CGT(2척)로 전체의 10%에 머물렀다. 중국은 154만CGT(54척)를 수주해 85%를 차지했다. 다만,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8만5000CGT로 중국(2만9000CGT)보다 월등히 높았다.

1~5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2012만CGT(726척)로 전년 동기 1907만CGT(841척) 대비 6% 증가했다. 그 중 한국은 561만CGT(121척)로 28%를 점유했고 중국은 1230만CGT(479척)로 6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16%, 중국은 20%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25만CGT 증가한 1억3312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은 29%에 해당하는 3907만CGT, 중국은 51%에 해당하는 6784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만CGT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4만CGT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전월 대비 231만CGT, 전년 동기 대비 1011만CGT 각각 늘었다.

5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42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170.1)에 비해 10%, 2020년 5월(127.32)과 비교하면 46%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억640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1억3000만달러, 초대형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은 2억6750만달러를 나타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조감도.(사진=HD한국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