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에 '6만전자' 위태…"바닥 5.4만원" 전망도

특징주
장초반 1%대 내리며 52주 신저가 기록
2020년 11월 중순 이후 첫 6만1000원대
  • 등록 2022-06-14 오전 9:19:35

    수정 2022-06-14 오전 10:55:2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매크로(거시경제) 악재에 짓눌리면서 ‘6만전자’마저 위태롭게 됐다. 장 초반부터 1% 넘게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기록했고, 6만1000원대로 붕괴됐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1.61%) 내린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6만1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장중 기준으로 2020년 11월13일(6만1000원)이 마지막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12일(종가 6만1000원)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이슈로 일제히 급락했고, 이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둔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부각 속 S&P500이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다우는 -2.79%, 나스닥은 -4.68%, S&P500은 -3.88%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5.61% 폭락한 2673선에서 마감했다. 경기 침체 이슈에 반도체 업황 우려가 더 짙어졌다.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실적 하향 조정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5만전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 주가 바닥을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선인 5만4000원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PBR 1.04배 바닥이었던 2008년 당시와 비교해 메모리 업계 과점 상태인 점, 서버 수요, 큰 폭 이익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소비활동의 급격한 위축, 소득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감안하는 투자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500원(0.51%) 내린 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주문 둔화가 확인된다며, 목표주가를 9.6%(1만5000원) 내린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더 장기화되면서,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하며 반도체 주문둔화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며 “그러나 매크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고 공급이 극심한 제약 구간으로, 동사 주가가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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