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0.8이다. 직전 조사(91.0)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이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 5개 권역 중 4곳에서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지난주 수준에 머물거나 그보다 하락했다. 흔히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라고 불리는 동남권에서만 0.6p 상승(96.9→97.5)했다. 강남 초고가 아파트 시장을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증가하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서울 외 지역 매수 심리는 지난주보다 소폭 개선됐다. 수도권(서울 포함·91.7→92.0)과 비수도권(95.7→96.0) 모두 전주 대비 0.3p씩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106.2),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76.9)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96.8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에선 0.2p 하락(95.5→95.3)했고 비수도권에선 0.3p 상승(98.0→98.3)했다.
|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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