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T&G(033780)가 미국 판매용 궐련담배 판매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G는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500원(-2.91%) 하락한 8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 ▲서울 강남구 KT&G 본사 사옥.(사진=KT&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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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 마감 후 KT&G는 미국 판매용 궐련담배가 제조, 선적, 통관 및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 잠정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미국의 궐련담배에 대한 규제강화, 시장 경쟁 심화 등에 따라 미국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 발생했다”면서 “미국 내 궐련담배사업 타당성 재검토 등 전체 글로벌 사업전략 관점에서 미국 사업 전략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2057억6433만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액의 3.9%에 이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 궐련담배에 대한 규제강화,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해당 사업의 잠정 중단 및 재검토 결정했다”면서 “에스크로 펀드 예치금 급증에 따른 부정적인 현금흐름 영향이 부담이 됐다”고 추산했다.
미국은 주요 궐련담배 수출국가 중에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 규제 환경 악화로 판관비에서 식품의약국(FDA) 동등시험용역비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전사 주당순이익(EPS) 감소 영향은 한 자릿수 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수출이 중단되더라도 규제 관련 판관비 절감과 타 지역 확대를 통한 수출 물량 확대를 통한 커버 등을 감안한다면, 단기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