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남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8일 만에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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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날도 남편은 어김없이 아침을 먹고 오전 6시 20분께 출근했다”며 “화물차를 운전해서 가던 중에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체했나 싶어 고속도로 쉼터에 들러 가스 활명수를 사 먹고 잠시 쉬며 벤치에 앉거나 눕기를 반복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곧바로 다른 직원이 운전해서 병원으로 향했지만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기에 돌아보니, 뒷좌석에 누운 남편은 의식이 없었다고 한다”며 “제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남편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했다고 병원 직원은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입관식 때 가만히 누워 있는 남편을 보며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왜 여기에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며 “왜 이러고 있을까, 오로지 이런 의문뿐이었다”고 허망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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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오랫동안 일하면서도 피곤한 기색이 없던 남편은 감기조차 안 걸리던 사람이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백신 부작용 외에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사망 원인 ‘미상’, 사망의 종류는 ‘기타 및 불상’, ‘외상 흔적 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형사는 이런 경우 100% 동맥경화나 심장마비라고 했다. 그런데 건강하던 남편이 백신 맞고 왜 갑자기 동맥경화나 심장마비가 왔을까”라면서 “지금은 참담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부검 정밀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80.3%, 접종완료율은 75.6%에 이르지만 접종대상자였으나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506만명에 달한다.
질병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재차 접종 예약 신청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30만명이 예약하는 등 접종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미접종자들이 백신접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33만8261건이다. 백신 1,2차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45%였으며 백신별로는 모더나 0.63%,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로 조사됐다.
사망 신고는 환자 상태가 이상반응 발현해서 사망으로 변경된 330건을 포함해 총 1145건이다.
하지만 이들 중 지원이 결정된 건수는 피해보상금 2287건, 의료비 지원 49건, 사망에 대한 인과성 인정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