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페미니즘이 성경이냐" vs 진중권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게"

  • 등록 2021-04-13 오전 8:59:03

    수정 2021-04-13 오전 8:59: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페미니즘이 님들에게는 성경입니까, 외우게”라고 강도 높게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페미니즘이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반페미니즘’ 행보를 저격한 신문 칼럼을 공유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지적을 흑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비유하는 것은 어떤 경박함인지 따로 지적하지도 않겠다”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랑 대화하다가 이런 글을 마주치니 진 전 교수가 그립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댓글을 통해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정치를 하려면..”이라고 남겼다.

뿐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이공계 여학생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의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리면 이게 공정인가 불공정인가”라며 “왜 꿀은 나이 든 세대가 가져가고 부담만 젊은 세대 남성에게 씌우나”라고 지적한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장학재단과 과학기술정통부가 ‘2021학년도 이공계 우수학생 국가장학 사업계획’을 통해 “여학생의 이공계열 진출 지원을 위해 여학생을 총선발 인원의 35% 수준으로 선발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왜 꿀은 나이든 세대가 가져가고 부담만 젊은 세대 남성에게 씌우는가”고 물은 뒤 “이런 것이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이 아니고 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연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11일 페미니즘을 놓고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면 용어 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하니…다 적으로 돌려서 어쩌려고”라고 꼬집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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