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 선언

기부단체 더 기빙 플레지 회원 가입하고 서약
  • 등록 2021-02-18 오전 8:24:44

    수정 2021-02-18 오전 8:24:4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선언했다.

1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부 단체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김 의장 부부를 회원으로 인정하고 이들 부부의 서약서를 공개했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저와 제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이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동참했다.

기빙플레지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 간 약속과 선언 형태로 이뤄진다. 김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현재 24개국,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 통해 기부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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