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성형 100번’에 7억 쓴 中 10대…“더 예뻐질 것”

  • 등록 2021-01-27 오전 8:19:31

    수정 2021-01-27 오전 8:19:3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중국의 한 여학생이 13살부터 16살까지 3년간 100차례 이상의 성형을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여학생은 시력과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형 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저우추나의 성형 전, 성형 후의 모습.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지난 2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학생 저우추나(16)는 중국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성형 경험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저우추나는 처음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400만 위안(약 6억8000만원) 이상을 들여 100차례 이상 시술을 받았다.

그는 어릴 적 남학생들이 모멸적인 별명을 붙이며 외모를 비하하자 상처를 받고 성형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우추나는 “당시 열등감이 컸다”며 “학교 남학생들이 못생긴 여자애들만 별명을 붙여서 심하게 놀렸다”고 말했다.

딸의 외모 고민이 커지자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수술에 동의했고, 저우추나는 눈두덩이 절개, 귓바퀴 연골이식을 통한 코 성형, 자가 지방 주입을 통한 가슴확대 등 전신성형을 반복해왔다.

저우추나의 성형 전, 성형 후의 모습.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성형 뒤 그는 인터넷상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거듭된 수술에 부작용이 이어졌다. 수술 때마다 쓰는 약물로 기억력 감퇴 증상에 시달리기 시작됐고 피부 탄력 축소, 큰 수술 자국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수술 뒤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등 눈을 혹사해 시력 감퇴도 왔다.

저우추나는 “요즘 정신이 혼미하고 자주 쓰러진다”며 “성형수술 후 마취제 후유증이 다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사가 수술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저우추나는 “반복된 수술에도 항상 어딘가 부자연스러워서 성형을 마치면 지금보다 더 예뻐질 것”이라며 성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브라질에 이어 연간 성형수술 시술자가 2000만 명에 달하는 ‘성형 대국’이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 중 80%는 30세 이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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