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발표

매출액比 탄소배출량 적은 기업 가중치 내 편입…총 483개
지난해 기준 코스피 수익률比 5%p↑
"기업들, 탄소배출량 감축할 것…'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
  • 등록 2020-11-15 오후 12:00:00

    수정 2020-11-1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국거래소(정지원 이사장)는 그린 뉴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와 공동으로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오는 16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는 해당 지수가 동일 산업군 내에서 기업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 내 편입비중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S&P의 자회사인 트루코스트(Trucost)가 국내 기업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차보고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리포트 등을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최종 편입비중은 이 트루코스트가 집계한 기업별 탄소효율 가중치와 유동시가 총액 비중을 곱해 결정됐다.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코스피 260종목, 코스닥 223종목 등 총 483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거래대금 30억원 이상의 유동성과 탄소배출량 및 정보공개 여부 등이 기준이 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최근 5년간 코스피와 비교할 때 연평균 상관관계가 0.97로 매우 유사한 추이를 보이면서도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7.67%인 데 비해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12.67%로 5.00%포인트 더 높다.

거래소 측은 “동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등의 기초지수로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지수 기반의 운용자금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이 투자비중을 높이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유인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부응하기도 한 것으로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산림조성 등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최근 ESG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에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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