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토했다" 커진 아베 건강이상설...日 "문제없다"

  • 등록 2020-08-05 오전 8:20:57

    수정 2020-08-05 오전 8:27:0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18일 이후 50일 가까이 코로나19(COVID-19) 공식 회견에 나서지 않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아베 총리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저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발언을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가 관방장관은 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매일 총리를 보고 있지만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6일 일본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후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꾸준히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2일 “아베 총리의 얼굴에서 피로감이 번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총리 관저 주변에서 아베 총리가 피곤해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

아베 총리가 최근 이전에 쓰던 것보다 크기가 커 얼굴을 많이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점도 건강 우려의 신호로 읽히고 있다.

실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피로에는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한 긴장,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국정 지지율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병력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2012년 제2차 집권에 도전할 때 역시 건강 문제가 불거졌지만, 신약을 복용해 완치했다고 했다. 현재는 지병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코로나19는 6월 중순부터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지지율도 8월 들어 35.4%까지 떨어졌다. 이는 제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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