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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 B씨(43)는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이후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감금했다. B씨는 가방 속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게임기를 고장 낸 것에 대해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B씨의 학대 행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습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10월 A군이 학교에서 말썽을 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벌을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에는 전문가 소견과 ‘친아버지와 떨어져 있기 싫다’는 A군 의견에 따라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통보했고, 전문 상담사가 지난달 13일 A군의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사가 왜 머리를 다쳤냐고 묻자 A군은 “욕실에서 씻다가 비누를 밟아 미끄러져서 일어나다 부딪쳤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에게 맞은 적이 있는지 물어보자 “맞은 적은 있는 데 언제인지, 몇 번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했다.
기관 측 조사에 따르면 A군의 몸 곳곳에는 멍과 상처가 있었고, 허벅지에는 담뱃불로 데인 것 같은 상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군이 사망하면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아동학대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 경찰은 A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A군 친아버지의 폭행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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