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 및 뷰티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이라크 여성 3명이 최근 숨진 데 이어 발생한 일이다. 당국은 사건 조사에 나섰다.
AF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의 소셜미디어 스타 타라 파레스가 이날 바그다드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사건 당시 차 안에 앉아 있었던 파레스는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쏜 총에 세 차례 맞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미스 바그다드’ 당선자로, ‘미스 이라크’ 선발대회에서도 2위를 했던 파레스는 대담한 옷차림과 왕성한 포스팅으로 온라인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라크인 아버지와 레바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파레스는 기독교도로, 이라크 북부인 이르빌에 거주하면서 바그다드를 종종 찾곤 했다.
사건 발생 후 파레스의 인스타그램에는 그의 죽음을 알리는 포스팅이 흑백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최근 들어 이라크에서는 유명여성들의 죽음이 잇따랐다.
파레스의 죽음 이틀 전에는 여성인권 활동가 수아드 알-알리가 시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이라크의 바비’로도 알려진 성형외과 의사 라피프 알-야세리가 살해됐고, 일주일 후에는 바그다드의 한 뷰티센터의 소유주인 라샤 알-하산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내무부와 정보당국에 이들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