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싱가포르 공식 진출

  • 등록 2018-07-29 오후 1:30:31

    수정 2018-07-29 오후 1:30:31

보령제약이 싱가포르에서 카나브 런칭 심포지엄을 열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사진=보령제약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자체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싱가포르에 공식 진출했다.

보령제약은 28일 싱가포르 안다즈호텔에서 카나브 런칭 심포지엄을 겸한 싱가포르 발매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승호 보령그룹제약 회장, 최태홍 대표를 비롯해 현지 심장전문의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고혈압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다’를 주제로 열렸다.

문정근 가천의대 교수는 ‘ARB계열의 최신 치료제’를 주제로 2011년 발매 후 국내 ARB계열 고혈압 단일제 부문 1위에 오른 카나브의 주요 임상결과와 우수한 임상 가치를 소개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 신약을 소개할 때 자국 임상의를 초청해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약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국내 개발 신약을 국내 전문가가 해외 의료진에게 소개하는 형식이라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나브는 지난 6월 유럽고혈압학회에서 같은 ARB계열인 발사르탄과 효과를 비교해 발사르탄 대비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와 야간 혈압조절 효과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카나브의 싱가포르 판매는 글로벌 제약 유통사인 쥴릭파마가 맡는다. 쥴릭파마는 지난해 1월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5개국 심장내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자문단 미팅과 관련 학회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카나브에 대한 현지 인지도를 강화했다. 카나브는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국내와 같은 이름으로 진출한다. 최태홍 사장은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지난해 기준 내과 점유율 11.4%로 전체 3위를 기록할 만큼 중남미지역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발매를 시작으로 동남아지역 고혈압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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