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개최 결정, 韓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

  • 등록 2018-03-07 오전 8:46:33

    수정 2018-03-07 오전 8:46:3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결정으로 한국 디스카운트가 완화됐다고 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7일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성과로 한국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결정은 한국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된 상황이며, 대북특사단 파견을 통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일정 정도의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결과보고에서 최초로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대북관계에서 가장 핵심인 ‘비핵화’에 대한 합의문구가 나왔다는 점은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발표 직후 역외차액결제선물환 (NDF)시장에서 원달러 3개월물은 급락해 1075원에서 1062원(6일 오후 11시 기준)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북핵 리스크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북특사 결과에서 나온 비핵화 문구는 현재 한국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핵동결→북미접촉→6자회담→경제협력→비핵화)’에 북측이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향후 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과의 ‘핵동결’ 수준까지 합의를 한다면 이는 북미대화로 이어질 것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비핵화를 두고 북한측이 어떠한 조건을 요구할 것인지 및 그 조건을 미국이 수용할지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다는 점에서 최종 비핵화까지 이르는 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러한 시도 만으로도 어려운 대북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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