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누리당 압승 저지는 국민의당 목표”… 야권연대 열어놔

“광야에서 죽더라도 좋다”고 한 안철수 대표와 충돌 가능성
김종인 더민주 대표 내주초 새 제안 내놓으면 갈등 불가피
  • 등록 2016-03-06 오후 12:52:00

    수정 2016-03-06 오후 12:52:0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6일 “광야에서 죽더라도 좋다”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거듭 정치공작이라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통합은 불가하다고 하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한 당내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혀 야권 연대에 여지를 열어놨다. 안 대표와 천 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 간에 야권연대를 놓고 한 차례 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천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당 공개면접에 서구을 후보자로 참석해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모두 모여 통합에 관해서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명쾌하게 내렸다. 하지만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하기 위한 충분한 당내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창당 취지에 입각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통합 제안의 입장’을 묻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천 대표는 거듭 “제가 국민회의 대표로 당을 이끌다가 1월25일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통합했다. 통합 발표문에는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목표는 국민의당의 목표다”고 공관위원들에게 설명했다.

천 대표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은 기각됐지만,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한다는 국민의당의 목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하는 것은 역사적 과제, 시대적 과제이고 국민의당이 국민 앞에 반드시 실천해야 할 목표”라며 “당 대표로서 (국민의당의 목표를) 상기시킨 것이고, 그 목표에 따라서 앞으로 당원들이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가 야권통합은 물론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무엇이 정리가 안됐다고 그러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자. 국민회의와 국민의당 통합 발표문을 상기시키며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안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내주초 야권통합과 연대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면 봉합됐던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 쉽게 정리할 수 있었지만, 야권연대는 수도권 의원들의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라 정면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연대에 대한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일부 의원들은 탈당을 결행할 수도 있다.

다시금 안 대표와 천 대표, 김 공동선대위원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라선 모양새다. 이번에는 천 대표와 김 공동선대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지율 하락에다 당 내부 분란까지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 관련기사 ◀
☞ 천정배 "與 과반의석 저지하는게 최우선, 그다음이 우리당"
☞ 천정배 "국민과 당 위해 어떠한 희생 감수할 것"
☞ 천정배, 호남 전략공천 시사 "본선경쟁력 입증해야 공천 가능"
☞ 천정배 “3년간 경제와 민생파탄으로 국민 삶은 벼랑 끝에 몰려”
☞ 천정배 “인물교체 야당교체 정권교체로 국민에게 희망 드리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