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욱 연출의 ‘어닝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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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돈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되는 ‘어닝쑈크’를 통해서다.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장병욱이 연출을 맡았다.
‘어닝쑈크’는 기업들이 분기별 또는 반기별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 작품은 흥행참패를 이어가던 창작자들이 ‘예술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돈도 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시작됐다. 1년간 카지노딜러, 채권추심원, 벤처기업가, 자영업대박집 사장님, 방송 PPL담당자, 1인방송 BJ, 미술경매사, 항공사 마케팅 담당자, 뮤지션 등을 직접 만났다. 그간 인터뷰한 전문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돈버는 노하우를 풀어놓는 다큐멘터리 씨어터 형태다.
이 과정에서 이번 작품의 총 제작비인 2000만원의 매출 달성을 위한 방법론을 만들어낸다. 표면적으로는 공연의 ‘경제적 가치’를 탐구하며 지속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예술 형식과 내용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돈을 대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