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글로벌 에너지시장, 저탄소 체제 본격 진입…관련株 ‘주목’

  • 등록 2015-12-14 오전 8:44:49

    수정 2015-12-14 오전 8:44:4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파리 기후변화회의 합의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저탄소 체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업체들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파리합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국내 관련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태양광, 풍력 관련주들의 수혜를 전망했다.

파리 기후변화회의의 주요 합의안은 1) 온난화의 목표치를 기온 기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상승으로 제한하고 추가로 1.5도까지 낮추는 것을 노력 2) 2018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국가별 이행점검 상황 모니터링 및 목표 조정 3) 개도국들에게 매년 1천억달러의 기후펀드 제공 등이다.

그는 “내년부터 각국별로 협약에 관한 동의를 받으면 비준이 완료되는데 큰 어렵움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각국별로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목표치를 변경하겠다는 합의안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저탄소 메커니즘으로 이행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파리합의 이행에 미국 대선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위험국이었던 캐나다와 호주까지 최근 정권교체로 적극 찬성으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기후변화 감축에 대한 반대를 당론화하고 있는 공화당이 대선에 성공하면 파리합의 후속조치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반면 민주당이 승리하면 파리합의 이행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관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대부분 저탄소 관련 산업의 불모지”라며 “전체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1%도 안되는 저탄소에너지원을 OECD 평균이 10% 이상으로 상향하지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탄소배출 거래제 등을 이미 도입해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산업별로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기차는 폭스바겐 사태와 파리합의가 성장의 기폭제가 되는 국면”이라며 “2014~2020년까지 전기차, 태양광, 풍력 시장의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0%, 13%, 1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 최선호주로는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상아프론테크(089980), 동국S&G, 에스에프씨(11224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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