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核협상 잠정타결' 정유株 'DOWN'?

  • 등록 2015-04-04 오전 9:05:00

    수정 2015-04-04 오전 9:05: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3일(한국시간)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핵개발 중단 및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관련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자,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 반전한 정유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최근 정유주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곡선을 우상향으로 전환했다. S-OIL의 경우 지난 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까먹은 주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란 발 소식이 전해진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출렁였다. 뉴욕상업거래소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95달러 하락한 49.14달러에, 런던 ICE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2.15달러 떨어진 54.95달러에 마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정유주의 상승은 원유 저장 능력이 한계까지 도달한 미국과 이란 원유 수출 재개 움직임으로 중동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 조절(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주가의 제1 등락변수인 국내 정유주에 타격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그러나 아직 정유주의 급락을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흥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잠정 합의’일 뿐 실질적 변화는 없다. 6월 말까지 세부사항에 합의가 돼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도 해제된다”며 “2분기 세계 석유 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이란 석유 수출이 당장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밟을 것인지, 급락을 거듭하면서 불확실한 모습을 지속하느냐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는 이야기다.

한편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은 소폭 강세로 마감하기는 했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GS(078930)는 1% 내리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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