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中 국영 시틱그룹 사외이사 선임

  • 등록 2015-01-09 오전 9:14:46

    수정 2015-01-09 오전 9:19:4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中信·CITIC)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달 19일자로 시틱그룹 독립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시틱그룹 사외이사 활동으로 연간 약 4970만원(35만 홍콩달러)의 보수를 받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호텔신라(008770) 측은 “시틱그룹 쪽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이 사장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틱그룹은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추진한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영위하며 자산이 750조원 규모에 이른다.

시틱그룹을 이끄는 장쩐민(59) 회장은 지난 1985년 시틱은행에서 시작해 최고 수장 자리까지 오른 금융 투자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다.

시틱그룹 측이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관광·부동산 등 여행서비스 관련 업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호텔신라 사장과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그간 중국 측 인사들과 꾸준히 친분을 쌓아왔다. 지난해 5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중국 우호인사들과의 만남에 참석한 바 있다.

또 작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한했을 때 숙소인 호텔신라의 예우 등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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