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생복지 예산 찾을 길 없다”

“대선 1년 후,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
“박근혜 대통령, 승자의 리더십 보여줘야”
  • 등록 2013-12-16 오전 10:30:21

    수정 2013-12-16 오전 10:30:21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정부가 제출한 민생 법안이 뭔지, 국민들에게 약속한 민생 복지예산은 어디 숨겨놨는지 찾을 길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내놓은 예산안은 민생포기 예산, 공약포기 예산이다. 어르신들 경로당 난방비도 빠뜨린 정부예산안이 과연 민생예산안이냐”며 이처럼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무상보육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 초·중등학교 급식지원, 사회취약계층 지원예산 복원 등 민생복지예산을 확보했다”며 “정쟁 일삼는 세력이 누구이고 진짜 민생 챙기려는 정당이 어디인지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광화문에서 민생·약속·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이 약속들은 지난 1년 동안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 전보다 민생은 더 고단해졌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파기됐다”며 “지난 대선 결과, 승자는 박 대통령, 패자는 민주당이었다. 그런데 대선이 끝난 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 승자는 보이지 않고 모두가 패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할 대한민국호가 정쟁 암초에 부딪혀 좌초의 위기에 놓여있다. 승자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승자인 박 대통령이 과거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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