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이콘]‘담 결리는’ 근육병, 어디서 오나

  • 등록 2013-03-18 오전 11:11:57

    수정 2013-03-18 오전 11:11:57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목이나 어깨가 결리고 통증이 느껴지는 근골격계 질환은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 사용시 목을 쭉 빼거나 하는 잘못된 자세 등이 주된 원인이지만 한의학에서는 ‘담적(痰積)병’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담적병이란 위와 장 외벽 속에 음식 독소가 쌓여 위장 외벽이 붓고 굳는 현상을 말하는데, 여기서 담(痰)은 음식과 스트레스에 의한 유해물질, 바이러스나 염증으로 생성된 독소물질이다.

위와 장에서 만들어지는 독소물질은 혈액에 투과된 후 위와 장 외벽의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 간장과 심장 등 전신 면역계에 전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독소물질이 체내에 쌓이면서 병을 유발한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은 “독소물질의 진원지인 위와 장에서 담이 전신으로 퍼져 근육에 쌓일 경우 근육조직이 굳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어깨결림 현상 등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요통이나 다리에 쥐가 많이 나는 경우도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담적병은 위장병이나 세포 변화, 근육의 운동성 저하 등을 야기한다. 담이 근육조직에 쌓여 굳으면 그물망처럼 엉켜 있는 조직이 수축해 잡아당기는데, 이때 뼈와 뼈 사이의 맞물림이 흐트러지고 통증이 생긴다.

발효 한약과 초음파 마사지로 굳은 조직 풀어줘

최 원장은 “근육의 담, 어깨결림 등 근골격계 질환은 혈액 속에 흐르는 담적 독소 제거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담적병으로 진단되면 위벽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발효 한약을 3~4개월 처방하고, 굳어진 위를 풀기 위해 초음파 기기로 위의 심부까지 열을 전달해 마사지해 준다”고 말했다.

담적병을 예방하려면 폭식이나 과식보다는 소식하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식사시간도 20~30분 정도로 정해 천천히 먹는 것이 좋고, 가능한 유기농 식품이나 위에 부담을 덜 주는 채소·과일을 섭취토록 한다.

최 원장은 “위장이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평소 식습관을 바꾼다면 담적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이는 위장의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질환 동맥경화 뇌졸중과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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