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 잡아라"..판다고도 안했는데 치열한 탐색전

AMR 인수시 美항공업계 주도권 쥘 수 있어
AMR 경영정상화 가능성 있어.."場열릴지 불투명"
  • 등록 2012-01-13 오전 10:29:00

    수정 2012-01-13 오전 10:40:1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지난해 11월 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한 아메리카에어라인(AA)의 모회사 AMR 그룹 인수를 노리는 경쟁사 항공사들과 사모펀드의 움직임이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A는 현재 미국에서 3위 규모의 항공사로 누구든 AMR을 인수하면 단숨에 항공업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

그러나 AMR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최소 1년 반 정도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파산보호를 졸업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만큼, AMR이 실제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2위 규모의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은 AMR 인수를 준비하기 위해 인수 자문사로 블랙스톤을 고용했다. 지난 1993년 콘티넨털 에어라인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사모펀드 TPG캐피탈도 AMR 인수 적정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소규모 항공사인 US 에어웨이 그룹도 여러 자문사를 두고 AMR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 항공사와 유명 사모펀드가 아직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은 AMR 인수에 벌써부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AMR을 인수 시 미국 항공 업계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노스웨스트 에어라인과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 항공사로 거듭났던 델타 항공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콘티넨털 항공의 합병으로 출범한 유나이티드 콘티넨털에 밀려 2인자로 내려앉았다. 델타 항공이 만약 AMR을 인수할 경우 델타는 업계 1인자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TPG 역시 AMR의 시장 가치가 높다고 판단,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TPG가 직접 경영하기보다는 델타와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양측에 몸값을 부풀려 되파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T는 AMR이 파산보호 기간 동안 부채를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인수전이 열릴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델타가 AMR을 인수할 시 미국 항공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이 열리더라도 델타는 당국의 반독점법 규제라는 과제를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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