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제로 집이 시원해지진 않았다. 냉매 가스가 유출되면서 말그대로 '비싼 선풍기'로 전락했기 때문. A씨는 삼성전자에 AS(애프터서비스)를 요청해 냉매를 주입받았다.
문제는 한 달 후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도 냉매가 유출된 것. A씨는 "한 달마다 냉매 주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기술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전자 에어컨 신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에선 다급히 사전점검 서비스로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내뿜기 위한 냉매가 유출되면 사실상 에어컨으로서 제품의 가치는 없어지게 된다.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자 삼성전자는 부랴부랴 사전점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설치 기사가 새로운 배관 설치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와 업계에서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설치 기사의 실수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배관의 재질을 바꾸면서 발생한 제품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치 기사가 설치 방법을 숙지하지 못해 발생할 문제일 뿐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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