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000270)의 진출로 경제에 활력을 되찾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올해로 미국 진출 25주년을 맞는 현대차가 처음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공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현대차에 대한 인식은 2류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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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지난 수년간 미국의 고실업률을 야기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앨라배마주의 실업률을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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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해미트 앨라배마주 개발국장은 "현대와 기아차 직원들은 높은 급여와 복지혜택을 받고 있으며 자기성취감도 높다"면서 "자동차 산업은 앨라배마주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들어선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는 12개 직물공장의 폐업으로 한때 유령도시로 전락했지만, 기아차 공장 건설로 상황은 역전됐다. 기아차가 웨스트포인트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면서 애틀랜타 크리스천 컬리지는 이번 달 캠퍼스를 웨스트포인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1월 매출은 22% 증가했고, 기아차는 25.6% 늘었다. 크래프칙 대표는 올해 현대차의 생산량을 추가 10%, 약 3만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으로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살려 기업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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