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과 14일 청약을 실시하는 일본의 중견 IT업체 네프로아이티.
네프로아이티는 공모가가 4500원으로 정해졌다. 당초 3500원~4500원 사이에서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던 네프로아이티는 최근 증시 급등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그런데 네프로아이티는 장외에서 무려 8000원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상당수 장외 투자자들은 1만원대 가격에 네프로아이티를 팔고 싶어한다. 공모가의 2배 이상이다.
네프로아이티의 청약 경쟁률이 기대만큼 높게 나온다면, 장외 매매가 역시 한 단계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네프로아이티뿐만이 아니다.
앞서 상장한 업체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특히 바이오 테마마저 겹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장외거래 마지막날 공모가(2만3500원)보다 2.5배나 높은 5만8000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가격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거래량도 엄청나게 늘었다. 장외주식 매매중개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상장예정기업의 경우 매매량이 3~4배 이상 폭증했다.
공모주들의 장외시장 `투자 과열`은 그만큼 새내기주 열풍이 뜨겁기 때문이다.
장외에서 비싼 값에 주식을 샀더라도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 공모 경쟁률이 워낙 높은 탓에 새내기주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장외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
최근의 장외시장 과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내기주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활황 장세가 꺼질 경우 새내기주 역시 급등 현상이 잦아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자는 "상장예정기업의 공모가가 상당히 낮게 형성되는 등 급등을 요건은 갖춰져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장외시장에서 2배 이상 가격에 팔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38커뮤니케이션 박정임 IPO 담당자는 "장외에서 주식을 대량 매수했을 경우 장내에서 원하는 가격에 처분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단기 차익만을 노리고 장외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투자방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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