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 내리고···" 오락가락 수입차 가격

브랜드별로 가격 인상·인하 엇갈려
판매 상황 등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유동적`
  • 등록 2008-09-17 오전 10:23:06

    수정 2008-09-17 오전 10:23:06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지난해 5월 BMW가 주력 모델인 528i의 가격을 1900만원 가까이 낮춰 판매한 후 한 차례 가격 인하 바람이 불었던 수입차 업계에 또 다시 가격 변동 움직임이 감지 되고 있다.

가격 변동 바람의 진원지는 3000만원대 저렴한 대중차 컨셉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해 왔던 혼다코리아다.

혼다 어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준중형세단 `시빅`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고 값을 40만원 인상했다. 
 
또 오는 25일부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가격을 50만원 올리고, 다음달 1일부터는 중형세단 `어코드`의 가격을 50만원 올리는 등 전차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이는 지난 2004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베스트 셀링 모델이던 CR-V와 어코드는 3000만원대 중반과 4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

이와 관련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격의 상승 요인이 발생해 가격을 부득이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자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혼다가 전차종 가격을 일시에 인상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자 가격인상을 과감히 단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혼다는 자국내 판매가격과 미국의 판매 가격은 인상하지 않으면서, 전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차종의 가격을 올렸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를 앞세워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공략해 왔던 도요타는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2008년 형 모델 가격을 최대 1000만원까지 인하 했다.

렉서스 ES 350

도요타는 9월 중 `도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2008년식 렉서스 ▲LS600h ▲LS460 ▲LS460L ▲ES350 ▲IS250 구입 고객에게 등록세 5%, 취득세 2%, 공채 매입 비용 등을 차종에 따라 지원해주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1억9700만원인 LS600hL 4인승 모델의 경우 총 1140만원, 1억8000만원인 LS600hL 5인승은 1042만원까지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2009년식 새모델이 출시되면서 2008년식 남은 물량을 소진하는 차원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프리미업 브랜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오던 렉서스가 최근 판매 부진을 겪으며 고육지책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렉서스는 올 들어 수입차 시장이 30% 이상 성장하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 7월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줄었다. 특히 렉서스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던 ES350의 판매는 10% 넘게 줄었고 최고급 모델인 LS460의 판매량은 4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다른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수입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계획을 워낙 보수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연중에 수입차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도 "환율인상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올해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입차 업계들이 판매 상황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하할 경우 수입차 가격에 대한 불신만 키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관성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가인 수입차의 가격 폭을 크게 변동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대한 불신감만 심어주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