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스케스코그 인수금융에 신한·국민銀 참여

인수자 `모간스탠리PE` 대표는 조선일보 사주 일가 사위
  • 등록 2008-06-24 오전 10:27:20

    수정 2008-06-24 오전 10:27:20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국내 최대 신문용지업체인 한국노스케스코그 경영권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로 구성된 모간스탠리PE-신한PE 컨소시엄에 팔렸다. 이 컨소시엄에는 국민은행(060000)신한금융(055550)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자금 공여자로 참여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스케스코그의 실제 대주주인 노스케스코그 노르웨이 본사는 지난 22일(현지일자)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한국노스케스코그 경영권을 `모간스탠리PE-신한PE` 컨소시엄에 미화 8억30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인수대금 중 40% 가량은 모간스탠리PE와 신한PE가 각각 6대4의 비율로 직접 투자한다.

나머지 60%(약 5000억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차입에 따른 담보는 한국노스케스코그 자산으로, 전형적인 `차입인수(LBO)` 딜이다.

이번에 경영권이 매각된 한국노스케스코그는 국내 신문용지시장의 45.5%(2007년말)를 점하는 최대 제조업체다. 노르웨이계 제지업체인 노스케스코그가 지난 1998년 한솔제지의 전주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기업이다.

인터넷 등 대안 매체 활성화로 전반적인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최근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노스케스코그 본사 재무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점이 이번 매각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노스케스코그 본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한국노스케스코그 매각이 완료되면 자사의 부채비율이 80%대로 급격히 낮아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한국노스케스코그의 새주인이 된 모간스탠리PE-신한PE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사모투자펀드(PEF). 외국계인 모간스탠리PE는 옛 국은투신(현 아이엔지자산운용)을 인수한 바 있고, 최근에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최종 인수자로 확정돼 현재 인수 작업을 마무리 중에 있다.

특히 이번 한국노스케스코그 인수와 관련해서는 모간스탠리PE의 한국 대표인 스코트 한(Scott Hahn) 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사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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