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최근 출시된 애플 3세대(G) 아이폰을 들여올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SK텔레콤은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김 사장은 "애플은 초기 (아이폰 수입조건으로) 수입을 나누자고 하다가, 3G로 가면서 수입은 나누지 않지만 보조금을 많이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예를들어 아이폰이 60만원 정도하면 보조금으로 이동통신사들이 40만∼50만원까지 보조금을 쓰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러한 애플의 행위는 이동통신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사장은 "사내 법인영업이나 솔루션담당팀에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고 전제한 뒤 "최근 촛불집회가 실시간 중계되는 등 유무선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러한 인프라를 기업에서 활용하는 수준은 낮아 이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구해 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외국의 경우 블랙베리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영업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지역이 넓지 않아 활용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같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기 힘들면 SK텔레콤이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보라고 사내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기회의 땅"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의 통신업계 구조조정으로 SK텔레콤이 2대주주로 있는 차이나유니콤 지분구조가 조금 달라지리라 보이지만, 그러나 앞으로도 충분한 사업기회를 만들어내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 "싸이월드의 경우 현재 중국내 이용자가 700만명에 불과해 향후 파트너를 선택해 더 키우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사업의 경우도 "씨티뱅크와 설립한 모바일금융사는 잘하면 올 연말쯤 미국과 아시아에서 사업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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