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상징이 된 기네스 맥주의 병이나 캔에는 ‘1759’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이 숫자는 27세의 한 젊은이가 가슴속에 큰 야망을 품고 본격적으로 도전에 나선 해를 의미한다.
창업자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는 그로부터 4년 전인 1755년 더블린의 북동쪽에 위치한 레이크스리프에서 처음 양조장은 시작했다.
대부(代父)가 유산으로 남겨 놓은 100파운드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자리가 잡히자 공장을 동생에게 맡기고 더 큰 세상을 향해 상경을 결심했던 것이다.
홀홀단신으로 더블린에 도착한 아서 기네스는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에 방치되어 있던 낡고 허름한 양조장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서 매년 임대료로 45파운드를 내기로 하고 9,000년 동안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기네스 맥주의 전설은 시골청년의 상경기로부터 시작되었다.
기네스 스타우트의 탄생에 대해서는 당시 맥아에 세금을 매겼던 조세 제도를 피하기 위해 볶은 보리를 사용했다는 설과 기네스가 맥아를 볶던 중 깜빡 졸다가 맥아를 까맣게 태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곧바로 아일랜드를 기네스 맥주는 석권한 기네스 맥주는 창업한지 10년 후인 1769년에는 영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고, 전세계 모든 대륙으로 퍼져나가, 최초로 글로벌화된 맥주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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