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6조1227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4125억원의 파주 열병합발전소, 3442억원 규모의 신고리원자력 3·4호기 주 설비공사 등을 따내 전년 대비 46.4% 증가한 5조151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쿠웨이트 슈아이바 발전소공사(7억300만달러), 싱가포르 리포그룹 본사OUH(Oversee Union House)빌딩 (1억1420만 달러)을 수주하면서 지난해보다 65.6% 증가한 1조1076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6월말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32조3689억원으로 약 5년 반에 해당하는 일감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다.
대우건설(047040)은 총 4조6629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조1838억원에 비해 11.5%가 늘어난 실적이다. 올 상반기에 나이지리아에서 2억9700만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시설 확장 및 성능개선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리비아에서 8억4683만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2건도 따냈다.
해외에서는 오만에서 6830억원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를 수주했고, 국내에서는 1210억원대의 제2영동고속도로 공사를 따냈다. 회사측은 "하반기로 미뤄진 입찰에서 수주 성공할 경우 상반기 실적 부진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주택시공권을 포함해 총 29조8043억원. 이는 5.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림산업(000210)은 작년 상반기보다 10.3% 많은 2조5124억원 규모의 공사를 신규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얀사가 발주한 10억달러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 7억달러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시설 증설공사가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이로써 3.5년치 일감인 12조166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올해 수주목표 6조6500억원과 대비한 달성률은 37%에 그쳤다.
한편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규 수주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수주는 1조3700억원을 기록, 지난해 2조1200억원 보다도 35.4%가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