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오일달러 잡아라"

유가급등으로 인한 중동특수 발생
기간산업 대규모 투자로 전력설비 증설 잇따라
  • 등록 2005-09-26 오전 10:39:36

    수정 2005-09-26 오전 10:39:3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LS전선, LS산전 등 LS그룹의 핵심계열사들이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의 오일달러를 잡기 위해서다. 현재 중동의 산유국들은 풍부한 오일달러로 전력설비 등 기간산업부문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LS전선(006260)은 이달 초 요르단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중동 지역 지사로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두번째다.

LS전선 관계자는 "요르단은 중립국으로 앞으로 타 중동들과 교류하기에 적합한 여건을 갖췄다"면서 "여타 중동국가와의 교류는 물론이고 특히 향후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LS전선은 쿠웨이트에서 1200만달러 규모의 FTTH(Fiber to the home)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정보통신부가 발주한 1차 FTTH망 구축사업으로, LS전선은 광케이블과 광분배기·광코드·광접속함체 등 옥외통신망시설 솔루션을 공급한다. LS전선은 쿠웨이트 전역으로 확대될 2·3차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S전선이 지난해 수주받은 이라크내 19개 대학망 연결사업은 내전 와중에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LS전선 측은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1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드디어 지난주에 관련 제품들이 이라크측에 인도됐다"며 "1차로 공사가 시행될 살라진 대학은 우리 기술로 공사를 하고 이후 나머지 18개 대학은 이라크 협력업체에서 공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LS전선은 중동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동지역 현지 지역전문가도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LS전선은 러시아에 구자홍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현지 전문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장영호 LS전선 이사는 "중동 중국 인도 등이 해외 사업의 승부처"라며 "특히 최근 유가인상에 힘입어 건설이나 설비의 증설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010120)도 중동 진출로 분주하다. 올해 초 LS산전은 아랍에미리트의 거점 도시 두바이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두바이는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통해 중동지역 허브로 성장한 중동의 거점도시다.

LS산전은 향후 두바이 지사를 거점으로 다양한 투자사업을 펼치며 중동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S산전은 중동시장에서 전력기기·배전반을 중심으로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향후 수년간 44억달러 규모의 발전 및 전력수송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등 중동지역 산유국들은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LS산전 관계자는 "대규모 플랜트 투자사업의 확대로 이에 필요한 전력기기 시장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김정만 LS산전 사장은 올해에만 여러 차례 중동출장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 중동 방문시에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전력청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 사장은 현지 전기·전력관련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중동시장 투자확대를 타진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향후 터키를 비롯한 서아시아지역 및 동구권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면서 "이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네트워킹을 쌓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