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한화건설 세무조사..건설업계 긴장(상보)

한화건설 "통상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
국세청, 한국종합에너지에도 자료요청
  • 등록 2005-09-15 오전 10:04:26

    수정 2005-09-15 오전 10:04:26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세청이 (주)한화(000880)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세무조사 중이다. 한화건설이 2002년 (주)한화에서 분할된 후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이 지난 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일정으로 한화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분할되기 전인 2000년에 이미 건설부문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며 "업종의 연장선에서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이지 특별한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분할시점에서 법인세법상 물적분할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가 이번 조사의 핵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최근 잇단 세무조사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들인 대형 건설사들이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부동산 가격 급등의 견인차로 지목돼 정부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고 세무조사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를 본다면 건설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세무조사에 나설 수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주물량이 갈수록 줄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건설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7월 포스코가 코리아전력투자(KPIC)와 함께 지분 인수작업을 마친 한국종합에너지에 대해서도 최근 자료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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