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2Q외형·수익 한자리 성장 `실망`

전문가들 실적평가.."하반기도 안개속"
  • 등록 2004-07-26 오전 9:52:24

    수정 2004-07-26 오전 9:52:24

[edaily 정태선기자] 26일 다음(035720)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성장률 한자리로 전분기에 비해 둔화됐기 때문이다. "외형성장 중시"가이던스도 못지켜 매출비중이 큰 배너광고는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억원 증가에 그쳐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고, 거래형 서비스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검색광고만 소폭 늘었을 뿐이라는 것. 다음 이재웅 사장이 경영전략과 관련, "수익성보다는 외형성장에 보다 중점을 두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지난분기 선언했던 가이던스조차 지키지 못하는 꼴이 됐다. 더욱이 경쟁사인 NHN에 비해 성장률이 뒤쳐지면서 기존사업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인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은 하반기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업체 경쟁치열..하반기도 "글쎄요"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하반기 검색과 전자상거래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비용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률이 둔화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늘어난 마케팅비용은 주가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 또 "광고단가 인상도 단가인상전 계약분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정우철 연구원도 "인터넷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업체인 다음의 수익모델이 잠식,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색 광고 쇼핑몰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메김하기까지는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 "다음자동차보험의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게임의 경우 유료화가 곧 시작되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성공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고 정 연구원은 말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실적은 더이상 큰 의미가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인을 찾고, 경쟁이 치열해 지는 상황에 대비한 다음의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를 이끌만한 뚜렷한 성장엔진이나 경영전략이 엿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터넷 선두기업인 다음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이미 반영..하락세 제한적 하지만 실적이나 하반기 전망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주가측면에서는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900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다음은 매출 469억3700만원으로 전기대비 6.5%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20억900만원으로 7.8%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경싱이익은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53억300만원을 기록,32% 가량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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