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주택거래신고제, 개발이익환수제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리모델링 아파트는 ‘반사이익’을 보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방침 등으로 수익성 하락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집값이 지난달 말보다 2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15평형은 지난달 말 최고 6억원에서 5억7000만원까지 떨어졌고, 서초구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도 2000만원쯤 내렸다.
반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미성1차, 방배동 경남·삼익·신동아 등은 시세가 오히려 올랐다. 압구정동 미성1차(222가구)는 지난달 이후 전 평형이 500만원 이상 상승했고,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493가구)도 최근 한 달 동안 최고 2500만원까지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대책으로 재건축이 힘들어져 상대적으로 리모델링의 투자가치가 부각되면서 당분간 집값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