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차세대 전략짠다"..미래전략팀 가동

출퇴근 자유, 별도 사무실 제공..사장직속 "별동대"
해외 특급 엔지니어 40명 영입, 1등 육성품목에 투입
  • 등록 2003-04-15 오전 10:24:22

    수정 2003-04-15 오전 10:24:22

[edaily 김수헌기자]삼성전기(09150)가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별동대"를 가동, 차세대 신규 사업 아이디어와 전략방향,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기는 또 선도기술개발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 이후 해외에서 40여명의 S(수퍼)급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 1위 육성 품목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사업발굴과 육성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1억원을 포상키로 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신기술과 신사업으로 시장을 선점, 주도한다"는 전략 아래 사내 최고의 엘리트로 구성된 "미래전략팀"을 출범시켰다. 이들에게는 출퇴근 시간과 현업 업무로부터의 자유, 별도 사무실과 회의공간 제공, 자문단 운영 등 "특전"을 부여했다 인력은 현재 석박사급 5명으로, 서울대 금속공학 박사 출신의 민경익 수석연구원이 팀장이다. 삼성전기는 팀 멤버를 뽑을 때 유연하고 진취적인 사고, 창의력과 호기심, 엉뚱함, 그리고 어학능력 보유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엄격한 선발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또 차세대 신규사업 발굴과 육성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강호문 사장이 이같은 포상을 직접 지시하고,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선포했다. 올해 창립 30주년 도전목표는 특정 사업분야에서 1위 달성. 이 목표에 기여한 개발, 영업, 생산, 스탭인력에게 1000만원~3000만원이 지급된다. 33주년 목표는 차세대 신규사업 발굴과 육성이다. 이와 관련한 상품기획, 개발, 영업 등의 공헌인력에게는 3000만~1억원이 포상된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S급 엔지니어를 무려 40명이나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내로라하는 기술과 연구능력을 보유한 인력으로, 대부분 1등 육성 품목 기술개발과 생산현장에 투입됐다.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1위 육성제품에 인력과 조직, 투자를 집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면서 "기판(핸드폰용)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광픽업을 각각 세계 1위에 올리고, 무선네트웍 모듈, 화상센스모듈, 멤스(MEMS) 부품 등을 차세대 1위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새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먼저 개발해 시장에 내놓으면 50%이상의 이익율을 올리면서 시장을 장악하게 되지만, 후발업체들은 이삭만 줍거나 선발업체들의 가격 후려치기에 당할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부터 삼성전기의 최고목표는 기술경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극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연구개발에 무작정 돈을 쏟아붓지않고 생산과 기술개발에 도움이 되는 해외 특급인력들을 적극 활용, 단기간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대규모 해외 엔지니어를 영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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