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관리사협회, 임직원 횡령 드러난 것만 23억원”

회계직원 서류 조작 2억 2000만원 횡령
임직원 공금 횡령 드러난 것만 23억원
대학 등록금 지원시에도 증빙서류 지참 안해
“국토부에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 등록 2024-10-07 오전 9:08:12

    수정 2024-10-07 오전 9:08:12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직원의 공금 횡령 문제가 터져 협회 내부 비리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내부 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2억 7989만 9931원으로 드러났다. 남은 거래 건수 조사 결과에 따라 횡령 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회계를 담당해 온 직원 A씨는 10년이 넘는 근무 기간 동안 수억 원대의 협회 자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출 요청서에 지출 증빙을 늘리고, 금액을 올려 결제 받는 수법을 통해 차액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협회 내 회계 부실한 회계 처리에 대해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A씨의 협회 내 부실 회계 폭로를 계기로 지난 2012년부터 있었던 회계 내역에 대한 내부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감사는 올해 12월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횡령으로 의심되는 협회 통장 거래 건수 400건 중 지출결의서 71건을 확인한 결과(2024년 8월 19일), 임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2억 7989만 9931원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협회 교육 강사료 약 7811만 원을 부당하게 지출하여 협회 직원들이 나누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회원들이 주택관리 대학원 진학 시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교육훈련비의 대부분이 임직원에게 집중(83.45%)되었고, 이들은 등록금 지원을 위해 제출해야 할 증빙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선진화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연구 등으로 쓰여야 할 협회 운영비가 임직원들의 뒷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였다”며 “횡령 규모가 상당해 협회가 지금까지 제 기능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협회 회비를 사적 유용한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주택관리사 협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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