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대인플레는 안정적…연체 가능성은 4여년만에 최고

1년 기대인플레 3%, 5년은 2.8%...7월과 동일
3년 기대인플레는 2.3→2.5%로 소폭 상승
저소득층 중심으로 연체확률↑…소비주춤 우려
  • 등록 2024-09-10 오전 6:52:31

    수정 2024-09-10 오전 6:52:3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가 발생할 우려는 4년여 만에 가장 커지는 등 소비가 주춤할 가능성도 커졌다.

캘리포니아주 코르테 마데라 거리에서 쇼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했다. 지난 7월과 동일한 수치다.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7월 2.3%에서 8월 2.5%로 소폭 올랐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7월 2.3%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향후 3개월 동안 최소 부채 상환을 못할 평균 인식 확률은 13.6%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석달 연속 오르며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 발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향후 소비가 주춤할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소득별로, 연간 소득 5만달러 미만 가계는 전달 19.1%에서 19.5%로 상승했고, 5만~10만달러 가계는 12.1%로 전달과 같았다. 10만달러 초과 가계는 6.4%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저소득층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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